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참석자들은 재심호계원 판결이 잘못됐다고 의견을 모으고 논란 해소를 위해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중공의 기구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2015년 7월 29일 수요일 불광사에서 열린 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100인 위원, 추천위원, 참관인 등 147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단개혁과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을 의제로 전체토론과 모둠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0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박재현 화쟁문화아카데미 사무국장과 마하사 주지 가섭스님이 각각 ‘94년 종단개혁과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결정’ ‘94년 종단개혁 정신과 종단의 미래’를 주제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박재현 국장은 94년 종단개혁의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은 개인적 차원의 징계가 아닌 반 자주적이고 비민주적인 과거체제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며 94년 종단개혁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가섭스님은 “충분한 대중공의 과정을 거친 과거사 정리가 이뤄질 때 공동체는 공고해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며 과거사 정리 방안으로 출재가가 참여하는 ‘과거사 정리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개혁 당시 제시된 5대 지표와 10대 실천공약을 현재적 시점에서 실현하기 위해 “대중공의 심화, 삼보정재 공영화, 사회참여 강화, 대승정법불교 수행가풍 조성, 불교 자주화를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체토론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성태용 건국대 교수와 이영철 콘텐츠연구소장의 사회로 ‘바람직한 종단개혁 실현을 위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와 ‘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현할 것인가’를 논제로 진행됐습니다.
“재심 판결은 종헌ㆍ종법을 위반했으므로 무효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자비문중에서 사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일부 스님과 재가자들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94년 4.10전국승려대회에서 대중공의에 의해 멸빈됐고, 스스로 탈종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 징계의 정당성을 피력했습니다. 또한 대중공의 절차 없이 이뤄진 재심호계원의 결정에 대한 비판과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일부 스님들은 화합문중, 자비문중의 정신을 살릴 것을 강조하며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은 재고할 필요가 있고, 절차상 잘못됐다면 중앙종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체토론에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모둠별 토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10개의 모둠에서는 토론에 참여한 전체 참가자의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모아 냈습니다. 대부분의 모둠에서 재심호계원의 판결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졌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체토론과 모둠별 토론을 거쳐 오후 6시 통일된 논의 결과 발표를 끝으로 제5차 대중공사를 회향했습니다.
제5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논의결과
우리 대중공사 사부대중은 확고한 대중공의의 토대 위에 서서 개혁의 대의를 살려 과거 문제를 바람직하게 정리하고 종단의 진정한 화합과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의견을 정리한다.
- 다음 -
첫째,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결정은 개혁정신과 대중공의에 어긋난 잘못된 판결이다.
둘째, 이에 대해 재심호계위원들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
셋째,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중공의 기구를 구성하여 멸빈자 사면 등 미래지향적으로 종단 과거사 문제를 다뤄가며, 중앙종회와 총무원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집행한다.
넷째, 개혁정신을 드높이고 이 시대에 맞게 실현하여 사부대중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화합된 불교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매진한다.
○ 대중공사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모두 소중히 수렴하여 종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