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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기2560(2016)년 신년 기자회견   2016-01-13 (수)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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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길벗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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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0(2016)년 1월 13일 수요일 오전10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희망의 길벗이 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종단의 노동위원회와 화쟁위원회를 통해 불국정토 건설을 향한 사회 참여를 확대하겠다” 그리고,  “기존 노동위원회는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하고, 실천위원으로 위촉해 스님들이 사회와 함께하도록 하겠다”,  또한 “환경, 노동, 인권, 종교평화 등 영역별, 지역별 화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전문적 문제들을 화쟁의 그릇에 한데 녹여 풀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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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0년 신년 기자회견문

 

 

희망의 길벗이 되겠습니다.

 

 


저는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맑은 마음과 밝은 웃음으로 희망의 새해를 열어갑시다.” 라고 인사 드렸습니다. 丙申年 새해, 저마다의 소망을 위해 청정한 마음과 밝은 웃음으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손잡고, 이웃과 이웃이 뜻을 함께 함으로써 희망을 현실로 이뤄 낼 수 있습니다. 꿈과 희망을 나누며 이웃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불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함께 손잡고 밝은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부처님은 꿈과 희망의 공동체를 이 땅에 실현할 수 있다는 모범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각자의 성품 안에 이미 완전한 지혜를 갖추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현실화한 밝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당신의 정각에만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깨달은 존재로 살아가도록 고통 받는 중생을 향하여 쉼 없이 걸으시며 팔만사천법문을 펼치셨습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바른 생각을 통하여 바르게 개척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는 각성이자, 희망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 기대어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연기(緣起)의 진리를 바르게 인식해서,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가 둘로 나눠지기 어려우며 서로 상생의 관계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인연 관계를 바로 볼 때, 공동체를 통하여 개인의 소망과 이웃의 행복을 함께 이룰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행복이 없이는 개인의 행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공동체가 아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들의 실업문제와 계층 간의 격차가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고, 이러한 갈등이 사회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과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산업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물질을 가치의 최우선으로 놓고 앞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달려왔던 결과가 오늘날의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주의를 낳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의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과 참회를 고백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걸음이라도 한걸음 한걸음 지금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지혜와 자비심으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종단의 노동위원회와 화쟁위원회를 통해 불국정토 건설을 향한 사회 참여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기존 노동위원회는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하며 실천위원으로 위촉된 스님들이 사회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종단 개혁과 화쟁 사상의 확산, 대중공의 전통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결사의 정신을 놓지 않고, 화쟁의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활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습니다. 환경, 노동, 인권, 종교평화 등 영역과 지역 단위의 화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전문적 문제들을 화쟁의 그릇에서 한데 녹여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세대와 미래세대가 부처님 도량에서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 정책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대중공사’는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어 종단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아름다운 옛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또 더 많은 대중들의 참여와 뜻을 살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단 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회향하여 종단의 대화합을 이루고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교계 전체가 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불교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새로운 생명, 즉 부처의 탄생으로 축원하고 있습니다. 도심사찰을 중심으로 보육시설 등을 확충해 나가도록 관련 계획 정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울러 부처님의 생명존중 사상에 근거하여 해외입양, 낙태 등의 문제들을 법회 등에서 교육하고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에서 전문 역량을 갖고 활동해 온 분들과 은퇴 후 수행자의 삶을 꿈꾸는 분들이 귀의할 수 있도록 ‘은퇴 특수출가 제도’를 추진하겠습니다. 일정 자격과 전형을 거쳐 출가하고 전문 분야에서 소임을 맡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 문제로 인한 과도한 자원 개발과 환경오염 문제는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저를 비롯한 세계 종교인들이 동참 서명을 했습니다. 햇빛 발전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논의는 신재생 에너지 적극 도입으로 연결해 나가겠습니다. 이곳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도심 속 사찰 및 시설에는 적극 햇빛 발전소를 도입하겠습니다. 햇빛 집열판이 경관 문제를 발생하게 하는 산중 사찰에서는 그 특성에 맞는 방식을 택해 지역 마을과 함께 ‘생태에너지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종단 환경위원회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내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비의 길, 화쟁의 길을 묵묵히 가겠습니다.

 

780년 전 1236년 丙申年은 단합된 힘으로 국난에 대처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조성 불사가 시작된 해입니다. 불교 발전과 개혁을 위한 각종 불사와 혁신은 계속될 것입니다. 제34대 집행부의 핵심 과제인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은 2017년 기공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승려복지제도는 이미 입원치료비와 장기 요양비 지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국민연금을 종단 또는 교구본사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의 미진한 가입률을 더 높여서 스님들의 노후보장에 실질적 기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구 본사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행과 포교, 승려복지와 종무행정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재정 공영화 등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모색도 진행하겠습니다.

 

사회와 함께 하는 사찰을 일구기 위해 시작된 주지인사고과제도는 더욱 확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직할교구의 경우 지난 5년간 재정, 전법, 어린이 청소년 포교, 복지 분야에 대한 평가제도 시행으로 인해 복지와 어린이 청소년 전법에 있어 괄목할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를 전 교구로 확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5개 이상의 교구가 이를 제도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당 교구의 특수성을 반영해 사찰 주지 임명에 관한 일정 기준을 정하도록 적극 권장하겠습니다. 나아가 내년에는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높여가겠습니다.

 

지난 2012년 사찰운영위원회법 제정으로 사찰운영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제도화되었지만 아직 형식적입니다.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첫 시행된 결산규모 30억 이상 사찰의 재정 공개를 유지하고 확대하며 2억 미만 사찰을 위해 전산 회계프로그램에 간소화된 입력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보급을 시작할 것입니다.

 

조계종은 올해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내 삶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실천과제를 정해 스스로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불자답게 살겠다는 신행문화가 종단과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우리 종단은 청년세대, 미래세대와 함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화쟁적 관점으로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갈등을 치유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융성’이라는 정부의 정책과도 발맞추어 전통 문화의 숨은 정신을 발굴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소외된 이웃의 손을 함께 잡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일에 동참할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국민여러분!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연꽃입니다. 힘들고 험한 세상 속에서도 내 자신이 먼저 세상을 향한 연꽃이 되고 우리사회 전체가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향기로운 사회를 건설합시다. 마음을 나누는 벗들과 함께 손잡으면 이 세상에서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습니다. 꿈과 희망을 나누며 이웃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불기2560(2016)년 1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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