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종무소종단 소식
제목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31만 사부대중 광화문 광장   2015-05-17 (일) 17:01
글쓴이   7,410
관련링크   http://indra.or.kr/bbs/board.php?bo_table=02_news&wr_id=1112 [4295]




광복70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31만 사부대중이 광화문 광장 운집

 

부처님 가르침에서 통일을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이미지:0}


 

불기 2558(2015)년 5월 16일 토요일 오후8시 광화문 광장에 30만 사부대중이 모인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에서 종정 법원 진제 대종사는 세계간화선 무차대법회에서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서원”이라고 법어를 내리셨습니다.

백담사 유나 영진스님의 사회로 서막이 울리고 종정예하와 국내외 고승 200여명 무대에 등단하고 1만여 스님, 30만 불자들은 울려펴지는 평화의 타종을 함께 들었습니다.

 

{이미지:1}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년 불교통일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장엄한 법석을 열어주신 종정예하께 깊은 공경을 올리면서 참석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어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희생되신 모든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그들의 가족과 네팔 모든 국민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함께 나눴습니다”라며 세월호의 교훈을 되새겨 신뢰뢰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과정은 ‘참 나’를 찾는 수행의 과정과 같다”고 말씀하며 오늘 참석한 대중 모두 온전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세상의 주인이 되어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공존과 상생, 합심으로 통일을 길을 열어 나가자”며 남과 북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통일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종정예하의 법어에 앞서 죽비소리와 함께 사부대중은 선정에 들었습니다. 고요하고 장엄한 침묵에 이어 종정예하는 법문을 내리셨습니다.

 

 

{이미지:2}



{이미지:3}


{이미지:4}




아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발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 선언 전문입니다.

 

공존과 상생, 합심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갑시다.

 

“너희들은 서로 화목하고 다툼이 없으며,

물과 우유처럼 서로 어울리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돌보며 사느냐?”

 

부처님의 이 질문 앞에서 한반도의 불자들은 자성과 참회의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은 한 핏줄을 타고나 한반도에서 같은 정신과 문화를 공유해 왔습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마땅히 물과 우유처럼 서로 어울리고 사랑하고 돌봐야 할 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1945년 해방 이후 통일된 정부를 수립하지 못하고 남과 북으로 갈리어 이념과 체제를 달리한 채 서로를 반목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느덧 70년이 흘렀습니다. 분단은 남과 북의 체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 비용 또한 막대합니다.

날이 갈수록 분단의 고통은 커지고 이질화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장벽도 허물어지고 있는 지구촌 시대에 이 같은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계속하는 것은 시대착오입니다.

 

분단은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애물입니다. 또한 우리의 일상적 삶을 제약하는 멍에입니다.

이제 한국불교는 이러한 분단의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한 불교 통일선언을 천명하고자 합니다.

 

 

첫째,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길을 찾겠습니다.

한국불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분연히 일어나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기치를 높이 들고 중생의 평화와 안락을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은 사회통합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였습니다.

온 백성의 힘을 모아 팔만대장경을 조성한 원력은 외세침략을 극복하는 호국의 숭고함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서산, 사명과 용성, 만해로 이어지는 구국의 보살행은 민족의 고통과 함께하고자 하는 자비정신의 발로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불자들은 남북갈등 해소와 통일을 위한 논리와 지혜를 부처님 법에서 찾고자 합니다.

 

이것과 저것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연기법은 이천오백년 동안 인류에게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평화로운 삶의 방식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남과 북은 서로 연결된 존재이며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둘째, ‘공존’과 ‘상생’은 차이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합니다.

남북화해와 동질성의 회복은 남북한이 먼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갈등은 심화되고 흡수통일과 적화통일과 같은 배타적 논리가 힘을 얻는 법입니다.

수 천년을 같은 말과 같은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는 동질성을 인식하고 서로의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남과 북의 영토가 하나 되는 물리적 통일에만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통일은 ‘땅의 통일’과 함께 ‘마음의 통일’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서로 화해하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견해와 고집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화해와 공존은 가능해집니다. 그래야 상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합심’은 마음의 본 바탕인 ‘일심’을 살펴 진실한 의지를 합쳐 나가는 것입니다.

통일은 마음의 본 바탕인 일심(一心)과 합심(合心)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남북한 주민들의 서로 다른 마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묶어내어 창조적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집니다.

합심의 마음문화는 남북갈등, 남남갈등, 계층갈등,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불국정토의 통일국가를 만드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이제 불교도는 굳어져 버린 남북관계를 풀고 민족동질성 회복과 통일의 대업을 이룩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동안의 남북불교의 교류협력은 경색국면으로 인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국불교는 대표 종교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공존, 상생, 합심의 통일논리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북한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의 불자들이 평화와 공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의 초석을 놓으려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민족의 통합과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불교는 중생을 향한 자비심으로 장대한 통일의 여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지혜로운 이 길로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아래는 종정예하께서 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 상당법어 전문입니다.

 

古佛未生是誰主<고불미생시수주>오 寥寥寂寂體平安<요요적적체평안>이라. 大千世界共一家<대천세계공일가>요, 情與無情同一體<정여무정동일체>로다.

옛 부처가 나기 전에 누가 우주의 주인공인고?고요하고 고요해서 그 체성은 평안한지라.온 세계가 한 집이요 정이 있고 정이 없는 모든 만물이 한 몸이로다.

대중여러분께서는, 방금 산승이 말한 그 주인공을 아시겠습니까?

이 주인공은 天地萬物의 근본이요, 일체중생의 마음자리입니다. 이 근본자리는 텅 비어 고요함이나 분명하고 분명한 자리입니다.

온갖 망령된 생각들을 즉각 내려놓는다면, 바로 그 자리가 본래의 마음자리며 본래의 참모습인 것입니다.

미혹하면 중생이요, 항상 밝아 있으면 부처이기에, 

범부와 성인이 근본자리에서는 둘이 아님이요, 그대로 光明이요, 생명이요, 평화요, 대자유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든지 마음을 깨달아 참나를 찾으면 영원한 행복과 대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곧 부처요, 사람이 곧 부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서원입니다.옛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가는 곳 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리의 세계”라고 했습니다.

모든 번뇌망상을 놓아버리고 참나를 깨달아 세상의 주인이 되면 언제 어디서나 걸림 없는 대자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번뇌에 미혹할 때는 고해의 사바세계가 있으나 참나를 깨달으면, 시방이 空하여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바로 해탈열반의 삶을 실현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의 원력으로 중생을 위해 겨자씨만한 땅에도 피를 흘리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셨으니,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씀이 오늘날 이 지구촌 인류에게 장군죽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 혼자만 구원 받으면 되고,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오늘의 사회풍조 속에서 인격도야의 실천행이 더욱 절실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면 참나를 깨달아 영원한 행복과 대지혜와 자비를 얻고자 하면 어떠한 자세를 갖추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 이에 대해 산승이 만인에게 여섯 가지의 나아갈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보시로써 만복과 덕행을 쌓아야 함이요, 둘째는 지계로써 청정하고 성실하여 품행을 단정히 해야 함이요, 셋째는 인욕으로, 마음에 일어나는 온갖 분별심을 이겨내어 장애를 걷어 내는 것이요, 넷째는 정진으로,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잘 참구하여 중생의 미혹한 마음을 닦는 것이요, 다섯째는 선정으로, 그렇게 마음을 닦아 온갖 두려움을 없애 참된 평화를 얻는 것이요, 여섯째는 지혜로, 일체를 다 알아 무애자재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무차대회 
부처님오신날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한 연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