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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전부지 개발 인허가 중단 촉구 및 환수를 위한 삼보일배   2016-04-29 (금)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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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개발 인허가 중단 촉구 및 환수를 위한 삼보일배가 불기2560(2016)년 4월 29일(금) 오후2시, 조계사를 출발하여 서울시청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삼보일배에는 교역직 스님 50명, 일반직종무원 170명, 진행요원 50명 등 총 270명이 참가했습니다.

 

 

서울시청 도착 후 진행된 회향 마당은 조계사 교육국장 승묵스님과 종무원조합 정유탁 위원장의 소감 발표와 한전부지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원명스님의 결의문 낭독, 사홍서원으로 회향했습니다.

 

 

 

결 의 문

 

 

 

오늘 우리는 봉은사의 경내지였던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인허가 중단과 환수를 위해 조계사에서 이곳 서울시청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계절에 앞서 내리쬐는 뙤약볕은 물론, 도심의 매연과 소음도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우리 불자들의 정진을 막을 수 없었다. 이 정진은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도도한 역사의 강 물줄기다.

 

봉은사의 경내지였던 한전부지가 어떻게 현대자동차 그룹의 소유가 되었는가? 군사정권의 대국민 사기극, 희대의 땅 투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강남개발 계획을 숨기고 정부청사가 들어선다는 사탕발림으로 봉은사 토지 10만평을 불법적으로 강탈한 것이다. 원 소유주인 봉은사를 배제하고 작성된 허위 계약에 앞잡이로 나선 것이 바로 서울시였다. 이를 상공부 추진위원회가 계승하였으나 정부청사가 들어선다던 부지는 모두 개인들에게 팔려 상업지구로 바뀌었다. 천년 넘게 이어 온 전통문화의 흔적조차 남지 않게 말살한 것이다. 한전은 부지를 매각하면서 원 소유자인 봉은사의 환매 요청을 무시하고 외면했다. 민간 기업에 팔아넘겨 이 부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 공공성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이렇듯 현대자동차가 추진하고 서울시가 승인하려는 한전부지 개발은 역사적, 문화적, 법적, 사회 정의적 측면에서도 매우 부당한 사업이다. 서울시도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인허가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재산권 보장, 종교 차별금지,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의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중대한 반 헌법적 행위이다. 또한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가 1984년 부지를 매입하고 1995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2011년에야 착공에 들어갔음을 상기해야 한다. 초고층 건물로 세계 제5위권에 해당하는 비슷한 규모의 현대자동차 사옥 개발 계획은 지난해 5월 계획서가 제출되어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교통·환경평가까지 마무리 지으려 하는 것이다. 정경유착의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역사의 매듭을 풀기 위해 인허가 중단을 선언해야 할 것이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우리 불자들은 그동안 잘못된 역사에 침묵했던 허물을 참회하는 기도를 올렸다. 세 걸음마다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고 온 몸을 기울여 한번 절을 올리면서 옛 봉은사 경내에 전통문화의 꽃이 피어나기를 기원했다. 오직 경제적 이익이라는 무명에 사로잡혀 잘못된 역사를 그대로 용인하려는 위정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역사와 정의의 길에 다시 들어서기를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그룹은 제1차, 2차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와 정진법당에서 외쳐진 불자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평화롭고 정당한 요청을 계속하여 거부한다면, 우리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에 걸쳐 진행해 나갈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서울시의 금전을 매개로 한 개발 인허가 행위를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다. 서울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역사와 헌법의 정의를 넘어설 수는 없다. 또한 우리 사부대중은 반드시 봉은사 옛 경내를 회복하여 부지를 환수할 것이다. 이러한 결연한 각오를 담아 우리 참가자들은 오늘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봉은사 사찰 토지 강탈은 원천 무효이다. 즉각 반환하라!

하나. 현대자동차는 봉은사 사찰 토지 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금전을 매개로 한 개발인허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불기 2560(2016)년 4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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